이번 포스팅은 백반 스타일의 친근한 가정식 식당 마린시티 맛집 오복식당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맛집을 찾다가 뜬금없이 마린시티 쪽의 식당을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실 괜찮은 가성비 백반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나 안쪽에 꽁꽁 숨어있더라구요.
마린시티 맛집 오복식당
가게명 : 오복식당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3로 1
연락처 : 051-746-2742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인근 대중교통 정보 : 2호선 동백역, 139번, 307번, 1003번 버스
이 가게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습니다. 마린시티의 복합 상가인 선프라자라는 건물 내부의 2층에서 또 한 구역 안쪽으로 진입하면 찾을 수 있더군요. 구조가 엄청 신기했습니다. 딱히 홍보를 하는 식당도 아니고 그렇게 보이지도 않았구요. 상가 사람들이나 상가에 업무가 있어서 들리는 사람들이 아마 종종 이용하는 기사식당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할 수가 없는 그런 식당입니다.
오복식당의 메뉴판은 실내에도 있지만 입구에서도 볼 수 있게 메뉴판이 밖에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삼겹살 정식 8천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7천 원입니다. 내용물을 봐야 알겠지만 백반집에서 7천 원이면 평균 이하에 속하는 가성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장도 진행을 하시네요.
마린시티 맛집 오복식당의 실내는 이렇습니다. 우측에 좌탁 테이블이 5개 정도 있고 좌측에 식탁 테이블이 여러 개 있습니다. 좌탁은 불편해서 식탁으로 앉도록 했습니다. 위에서 말했 듯 손님들은 대부분 상가 내부에서 일을 하고 있으신 분들로 예상이 되는 차림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동태찌개 정식 - 7,000원◀
▶제육볶음 정식 - 7,000원◀
주문은 동태찌개와 제육볶음을 각 하나 씩 주문했습니다. 14,000원이면 요즘은 조금 비싼 곳에서는 1인 식사 가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는데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네요. 반찬이 과하지 않으면서 정식류에 적합해 보이는 반찬들로만 구성이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장 간을 살짝 하여 볶아낸 어묵채 볶음, 그리고 김치가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미역과 무를 식초에 무쳐낸 새콤한 미역무침이 있고 식사 당 하나의 계란 프라이가 딸려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양파, 부추와 같이 무쳐낸 시원한 오이무침과 짭짤하며 식감이 제법 좋은 버섯볶음입니다. 버섯은 느타리와 새송이 두 종류를 섞은 것 같네요. 버섯볶음은 의외로 생각보다 짭짤했습니다. 간이 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린시티 맛집의 제육볶음입니다. 국물이 자작하지 않은 마른 스타일입니다. 고추장은 아마 전혀 쓰지 않으신 것 같고 고춧가루와 최소한의 간장 그리고 설탕 등을 넣으셔서 쌘 불에 볶아내신 것 같네요. 달짝지근하고 많이 맵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도 빠르게 볶아내어 식감이 아삭하게 살아있습니다. 백반에 포함된 고기의 양 치고는 엄청 양이 푸짐한 편입니다.
제육볶음 정식에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밥과 된장찌개입니다. 된장은 그냥저냥 먹을만했습니다. 딱히 맛이 없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맛있지도 않은 평범한 고깃집에서 나올만한 된장찌개입니다.
제육은 쌈과 쌈장이 같이 나오기에 쌈도 같이 싸서 먹어주니 더 좋습니다. 아쉽게도 삼겹살 정식에만 마늘이 나오고 제육에는 포함이 되어있지 않네요.
동태찌개입니다. 이 동태찌개도 양이 정말 많습니다. 2인이 먹기에도 먹고 남을 정도로 충분합니다. 동태는 크게 두 토막이 들어가 있었으며 파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두부는 연두부 2~3 조각 정도 들어있었고 그 외에는 다른 재료는 보이지는 않네요.
동태찌개 특유의 달짝지근한 고추장 탕 맛이 그리웠는데 제가 원하는 그 맛을 너무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동태찌개가 국물 중에선 좀 달달한 편에 속하고 동태의 냄새 같은 것 때문에 그 조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이 조화가 되게 좋습니다. 한 숟갈씩 국물을 떠서 먹을 때마다 감칠맛이 계속 돌기도 하고 말 그대로 탕 자체가 엄청 시원한 느낌이 강합니다.
동태찌개 또한 매운 편은 아니며 뚝배기에 담아져 나와 먹는 내내 따뜻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동태찌개는 그 특유의 생선 냄새가 나지 않을 수는 없으니 동태찌개를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겁니다.
발라낸 동태 살입니다. 푸석하며 단단해 보입니다. 입에 넣고 씹을 때는 또 그 으스러지는 식감도 좋습니다. 살 한 점 발라내어 국물에 적신 다음 한 숟갈 넣고 밥 한 숟갈 크게 넣으니 든든함이 아주 그만입니다.
마린시티 맛집인 오복식당에 대해 리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이 가게 또한 낡은 스타일의 가게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킬 건 다 지키고 있습니다. 챙길 수 있는 청결에 대해서는 다 지키시는 듯 보였고 백반의 상차림 또한 정갈하고 위생적입니다. 번지르르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허름한 곳에서도 맛집이 꽤나 발견되니까요.
찾아가기에는 조금 번거로운 위치에 있을 수도 있지만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는 좋은 가게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아주 괜찮습니다.
맛★★★★★
가성비★★★★★
접근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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